
<호주자유여행시리즈_글 싣는 순서>
theme 1_ 퍼스*시드니
직장인을 위한 두 도시 나들이
theme 2_멜버른*태즈매니아
그녀들의 호주 문화탐방기
theme 3_애들레이드*울룰루
호주횡단-아웃백 사파리 체험
theme 4_멜버른*캔버라*시드니
캠핑카 타고 달리는 로드 트래블
theme 5_멜버른*태즈매니아
우아한 플레이걸 따라잡기
호주자유여행시리즈-멜버른 & 태즈매니아 8박10일
그녀들의 Chic한호주 문화탐방기
요즘 ‘여자들을 위한 여행’이 대세다. ‘싱글녀’, ‘골드미스’ 등 다양한 타이틀로 그녀들을 정의하며 유혹의 손길을 뻗치는 여행상품들. 하지만 ‘여자’를 위한 여행이라면, 그럴싸한 제목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철저히 그녀들의 눈높이와 입맛에 맞춘 일정 제시는 필수 아닐까. 진정한 그녀의, 그녀에 의한, 그녀를 위한 호주자유여행, 멜버른과 태즈매니아 두 지역에서 발견해 보자.
글 오경연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오진민 일러스트 제스
취재협조 호주정부관광청 www.australia.com

이승미 과장 | 익사이팅투어
전직 과학실험강사라는 범상치 않은 이력을 가진 만 **세 꽃띠 처녀. 다른 직장에서 일하면서도 늘 생각해 오던 여행업에 몸담게 되어 너무 행복하단다. 도전정신에 활활 불타오르는 혈기만큼이나 꼼꼼한 사전준비는 ‘프로다운’ 그녀의 본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여행 전, 밤을 새 가면서 준비했다는 두꺼운 파일책의 자료들은 현지 8일간의 여정 내내 불편함이 없을 만큼 세세한 정보를 제시해 주었다. 서연지 대리 | 익사이팅투어한국에서 만났을 때에는 얌전한 ‘청순파’로만 인식되었던 그녀, 호주 땅을 밟자마자 억제된(?) 끼를 마음껏 불태웠다. 시장에서, 전시회에서 팔색조처럼 바뀌는 그녀의 패션은 TPO에 걸맞는 완벽한 ‘모델’로서의 자질을 가늠케 했다. 또한 각 여행지마다 재미난 비하인드 스토리와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그녀의 이야기보따리는 왜 멜버른과 태즈매니아가 ‘여자들을 위한 여행지’인지 이해하게 해주었다.

서연지 대리 | 익사이팅투어
한국에서 만났을 때에는 얌전한 ‘청순파’로만 인식되었던 그녀, 호주 땅을 밟자마자 억제된(?) 끼를 마음껏 불태웠다. 시장에서, 전시회에서 팔색조처럼 바뀌는 그녀의 패션은 TPO에 걸맞는 완벽한 ‘모델’로서의 자질을 가늠케 했다. 또한 각 여행지마다 재미난 비하인드 스토리와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그녀의 이야기보따리는 왜 멜버른과 태즈매니아가 ‘여자들을 위한 여행지’인지 이해하게 해주었다.

호주 제2의 도시인 멜버른 앞에는 ‘호주 속 유럽’, ‘문화의 수도’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붙어다닌다. 호주 전국에서 손꼽는 규모의 전시회장과 아트센터 등을 갖춘 멜버른이기에, 내로라하는 전시회 및 예술공연은 반드시 멜버른을 거치기 마련.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증기기관차 퍼핑빌리, 세계에서도 손꼽을 만한 아름다운 비경을 따라 달리는 그레이트 오션로드, ‘골드 러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버린 힐 등의 관광지들 역시 멜버른의 ‘문화적 감성’을 돋운다. 100년이 넘는 역사의 광장시장, 젊은 예술가들의 솜씨가 빛을 발하는 예술시장도 멜버른에서 빼먹으면 서운할 ‘핫 스폿’ 중 하나이다.
호주를 좀 ‘안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태즈매니아는 ‘꿈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일단은 태즈매니아까지 이동하는 데 만만치 않은 경비가 든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지만, 오염 없기로 유명한 호주 내에서도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지역이기 때문. 따라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인, 지극히 ‘호주다운’ 자연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혹자는 태즈매니아의 맑은 공기를 ‘마치 산소통을 이고 다니는 것 같다’고 표현했을 정도. 또한 아름다운 자연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태즈매니아에서 나고 자라는 건강한 먹거리들이다. 굳이 ‘웰빙’을 부르짖지 않아도 충분히 자연친화적인 와인과 각종 해산물은 태즈매니아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한다. 자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태즈매니아의 매력을 십분 만끽하고 싶다면, 조금은 색다른 일정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로마 스타일의 목욕탕에서 누리는 사치스런 스파체험, 잘 골라 보면 ‘보물’들을 발견할 수 있는 벼룩시장에서의 쇼핑…. 태즈매니아 여행이 보다 풍성해지는 바로미터라 하겠다.
*호주정부관광청이 주관하는 ‘호주스페셜리스트프로그램(Aussie Specialist Program, ASP)’은 여행업계 종사자들 중 호주에 대해 전문적 수준의 지식을 갖춘 이들을 스페셜리스트로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ASP는 자유여행 상품개발을 콘셉트로 공모를 벌인 결과 총 5팀이 선정되었다. 이들은 지난 4월10일부터 5월4일까지 자신들이 직접 만든 5가지 자유여행 일정에 따라 호주 전국을 여행했으며, 트래비 기자들이 이들의 모든 일정에 함께 동행했다. 트래비는 총 5주간에 걸쳐 이들 상품을 따라 호주의 숨겨진 매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녀들의 Chic한 호주문화탐방기’8박10일 일정표(호주 현지 7박8일)
■1일(金) 인천-홍콩-멜버른
■2일(土) 멜버른 시내 자유관광(Tip: 퀸 빅토리아 마켓)
■3일(日) 데이투어로 단데농 산맥 & 퍼핑빌리 체험, 오후 자유일정 (Tip: 빅토리아 아트센터 선데이 마켓)
■4일(月) 데이투어로 그레이트 오션로드 드라이브, 저녁 자유일정(Tip: 유레카 전망대에서 야경 감상)
■5일(火) 데이투어로 소버린힐 & 발라렛 와일드라이프파크 관광,
‘스피릿 오브 태즈매니아’ 호를 타고 태즈매니아로 이동
■6일(水) 데본포트 도착, 렌터카 대여해 론체스톤으로 이동
(Tip: 와이너리 산지로 유명한 타마 밸리 방문/ 로만 배스 체험)
■7일(木) 오전 자유일정, 오후 호바트로 이동(Tip: 카타락트 계곡 관광/ 호바트로 이동 중 에반데일에서 티타임)
■8일(金) 데이투어로 프레이시넷 국립공원 방문, 저녁 자유일정(Tip: 시내 펍에서 nightlife 즐기기)
■9일(土) 전일 자유일정, 오후 멜버른발 비행기 탑승
(Tip: 태즈매니아 최대규모 벼룩시장, 살라망카 토요마켓에서 쇼핑)
■10일(日) 멜버른-홍콩-인천
이 상품은 자유여행상품으로 상기의 일정표는 추천일정이다. 멜버른에서의 단데농 퍼핑빌리, 그레이트 오션로드, 소버린힐 & 발라렛 와일드라이프파크와 태즈매니아에서의 프레이시넷 국립공원 방문 등 총 4가지 데이투어 상품이 포함되어 있다. 항공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Melbourne‘
보고 또 봐도’ 매혹적인 그 도시
혹자는 카페에서 맛보았던 커피 때문에, 또 다른 이는 ‘4차원적’ 전시공간에서 감상했던 예술작품이 그리워 멜버른을 또 찾는다. 일단 한 번이라도 찾은 이들은 고향을 그리듯 향수에 젖게 되는 도시, 멜버른. 한국에서 멜버른까지 경유하는 비행기를 타면 하루를 고스란히 ‘반납’해야 한다. 8박10일 일정이지만 실제 호주에 머무르는 시간은 7박8일 남짓. 시간을 알뜰살뜰 쓰려면 무조건 발품을 팔아야 한다. 호주에서의 첫째 날, 이른 아침부터 그녀들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Day 1
멜버른 시내 구석구석 ‘맛보기’
멜버른 시내투어의 첫걸음은 ‘도시의 명물’ 시티 서클 트램이다. 무엇보다 탑승료가 공짜라는 점이 반갑고, 시내 중심을 사각으로 돌며 관광명소를 쏙쏙 골라 정차하기 때문에 여행자에게 안성맞춤. 멜버른의 랜드마크, 플린더스 역은 365일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인근에 빅토리아 주립 미술관, 여행안내센터, 아트센터 등이 자리잡아 보고 즐길 거리가 쏠쏠하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명물’ 쇼핑가인 로열 아케이드의 ‘코코 블랙’에서 갓 만든 핫 초콜릿을 맛보는 것도 좋겠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조금만 더 눈을 돌려 도심을 살짝 벗어나 보자. 멜버른센터 인근 스완슨 스트리트에 자리잡은 주립 도서관은 딱히 공부를 위한 장소라기보다 피크닉을 온 듯한 기분으로 시간을 ‘때우기에’ 그만. 주립 도서관에서 북쪽으로 가다 보면 등장하는 라이건 스트리트는 ‘리틀 이탈리아 거리’라고도 불리운다. 화덕에서 갓 구워낸 피자, 싱싱한 야채 위에 신선한 고트치즈를 큼지막하게 썰어 토핑한 샐러드가 환상적. 여기에 하우스와인 한잔까지 곁들이면, 마치 이탈리아 여행을 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1 플린더스역 앞 2 주립도서관 전경 3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잘 알려진 그래피티 골목 4, 5 퀸 빅토리아 마켓 노점
information
퀸 빅토리아 마켓 시장이 열리는 광장은 퀸스트리트와 빅토리아스트리트의 교차점에 위치한다. 운영시간은 화~목요일 오전 6시~오후 2시, 금요일 오전 6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6시~오후 3시, 일요일 오전 9시~오후 4시(월요일 휴무).
1878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퀸 빅토리아 마켓은 매주 20만 명이 넘는 쇼핑객이 찾는, 인기만점의 시장이다. 오랜 시장의 ‘역사’에 걸맞게 규모도 방대하다. 퀸 빅토리아 마켓 전용광장에 물건을 팔러 나온 상인의 수는 약 1,000여 명. 넓이만 약 7만m2에 달하는 방대한 부지 위에 세워진 노점에서는 기념품, 의류에서부터 원주민 전통예술품, 가죽제품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한다. 인근 주민들도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야채와 채소, 애완용품 등 실생활 물품도 눈에 많이 띈다.
시장의 특성답게 ‘말만 잘하면’ 흥정해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점도 퀸 빅토리아 마켓의 매력 중 하나. 6개에서 12개들이 세트로도 판매하는 라놀린 크림, 나무를 깎아 만든 조각품 등은 퀸 빅토리아 마켓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다.
Day 2
기차타고 시간여행 vs. Explore Modern Australia
오늘은 다소 빠듯한 일정이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다. 다소 이른 시간인 오전 7시25분, 서둘러 아침을 먹고 단데농 산맥 & 퍼핑 빌리 투어를 위해 미리 예약된 투어버스를 탑승해야 하기 때문.
전용버스를 타고 단데농으로 이동하기를 한 시간여, 어느덧 도시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짙푸른 원시림이 눈앞을 빽빽하게 메운다. 퍼핑 빌리 탑승 전, 단데농 입구의 ‘그랜츠 리저브’라는 카페 겸 기념품가게에 들러 오븐에서 갓 구워낸 따끈한 스콘에 딸기잼, 크림을 곁들여 ‘거하게’ 모닝 티타임을 가졌다. 이윽고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증기기관차, 퍼핑 빌리에 몸을 실었다. 칙칙폭폭 느릿느릿 움직이는 기차 창가에 걸터앉아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주변 경치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덧 회귀역인 ‘사사프라스’ 역에 다다르게 된다.
그녀들이 멜버른에서 가장 고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정이 바로 시드니 놀란 전시회. 빅토리아 주립 미술관에서 5월까지 개최된 전시회에서는 호주 지역색을 가장 잘 표현하는 화가로 평가받고 있는 시드니 놀란의 주요 작품들을 빠짐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1 퍼핑빌리는 요렇~게 타는 거! 2 티타임에 제공되는 따끈한 스콘 3, 8 시드니 놀란 전시회 4 선데이마켓 전경5 판매되는 물건의 진열이 전시회의 작품을 방불케 한다 6 아로마 오일 & 비누 & 바스솔트 세트. 25호주달러 7 가죽 키홀더. 15호주달러
‘입장료 없는 전시회’,
아트센터 선데이 마켓. 매주 일요일에만 만날 수 있는 이 시장은 특이하게도 시의 ‘검증’을 거친, 일정 수준 이상 실력을 갖춘 인근 예술가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작품만을 판매하는 예술 테마 시장이다. 새파란 하늘을 지붕 삼아 펼쳐진 노점시장에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가득하다. 비누 조각품에서부터 액세서리, 유화 등등 다양한 소재와 아이템을 십분 활용한 예술품들은 아이쇼핑만으로도 황홀함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자신의 ‘얼굴’을 간판으로, 직접 손으로 만든 작품을 내다파는 예술가들의 자부심에 가득한 모습은 선데이 마켓을 더욱 활기차게 만드는 요소.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증기기관차라는 ‘역사’만으로도 퍼핑 빌리는 타볼 만한 가치가 있죠. 게다가 머리가 맑아지는 듯한 원시림에서의 산책까지! 참, 여행사 브로슈어에 명기된 출발시각과 각 호텔별 집합시각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information
‘퍼핑 빌리, 데본샤이어 티 & 단데농 레인지스’ 모닝투어 오전 8시30분 멜버른 시내를 출발, 오후 1시에 시내로 돌아오는 일정. 왕복 전용차량(호텔픽업서비스), 퍼핑 빌리 탑승, 스콘과 커피, 티 포함. 03-9663-3377/ www.aatkings.com
아트센터 선데이마켓 킬다 로드 스트리트 밑, 야라강과 해머 홀 등을 낀 노점길에서 열린다. 운영시간은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06-9281-8000/ www.theartscentre.net.au/sundaymarket
Day 3
세월과 함께 흐르는 ‘12사도상’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손꼽힐 만큼 멋진 풍광을 뽐내는 그레이트 오션로드. 도심에서 꽤 먼 거리까지 이동해야 하는 터라, 거의 하루에 가까운 일정을 꼬박 소요해야 한다. 역시나 8시가 채 되지 않은 이른 시각부터 호텔을 나선 그녀들은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향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아름다운 바다의 풍광을 십분 감상하려면 버스의 왼쪽좌석에 자리잡는 것이 좋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에메랄드빛 바다 풍경에 한창 빠져들 무렵, 첫 목적지인 벨스비치에 다다랐다. 커다란 깡통에 우려낸 ‘오지 빌리티’ 한잔과 함께 잼을 바른 크래커와 곁들여 티타임을 가진 후, 중간중간 아폴로만, 런던브릿지 등의 스폿을 들러가며 긴 해안도로를 따라 마냥 드라이브를 계속하다 보면 드디어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화룡점정’ 12사도상과 조우하게 된다. information그레이트 오션로드 어드벤처 오전 8시15분 멜버른 시내를 출발, 오후 8시에 시내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왕복 전용차량(호텔픽업서비스), 오지 빌리티, 점심식사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옵션으로 헬리콥터 투어를 선택할 수 있다. 1300-655-965
12사도상은 ‘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조각상’이라고들 하죠. 최근 12개 바위 중 하나가 파도와 바람에 시달리다 무너져, 현재는 11개만이 남아 있으니 더 늦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답니다!
information그레이트 오션로드 어드벤처 오전 8시15분 멜버른 시내를 출발, 오후 8시에 시내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왕복 전용차량(호텔픽업서비스), 오지 빌리티, 점심식사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옵션으로 헬리콥터 투어를 선택할 수 있다. 1300-655-965
1 12사도상 2“ 뱀 잡으러 왔단다~”겁없는(?) 아이들 3 발라랫의 터줏대감, 왈라비 4‘ 스피릿 오브 태즈매니아’의 바 5 소버린 힐 전경 6 고풍스런 의상의 아주머니들과 한 컷! 7 매장에서 직접 만든 양초꽂이는 기념품으로 그만이다

Day 4
멜버른의 ‘문화’와 ‘자연’, 그 중심에 서다오늘은 여느 날보다 더욱 마음이 바쁘다. 오전부터 소버린 힐 & 발라랫 와일드라이프 파크 투어를 마치자마자 태즈매니아로 이동해야 하는 ‘빡센’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전날 미리 싸둔 짐을 들고 체크아웃을 한 후, 호텔에 짐을 맡기고서 소버린 힐로 향하는 전용버스에 탑승했다. 발라랫 와일드라이프 파크는 캥거루, 왈라비, 코알라 등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들을 코앞에서 만지고 관찰할 수 있는 흥미만점의 체험장. 실물과 꼭 닮은 동물인형이 가득한 기념품 가게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소버린 힐은 멜버른의 초기 이민자 정착시대를 관찰할 수 있는 ‘타임머신’과도 같은 공간. 금광의 꿈에 부푼 개척자들이 떼지어 멜버른을 찾던 ‘골드러시’ 시대를 고스란히 재현한 거리의 풍경이 이색적이다. 옛날 상점을 재현한 숍마다 저렴한 가격의 기념품은 물론, ‘양초 만들기’와 같은 체험거리가 쏠쏠하다.
바쁜 데이투어 일정을 마치고 나니 어느덧 ‘스피릿 오브 태즈매니아’의 탑승시각. 배 안에서 하룻밤 푹 자고 나면, 어느덧 태즈매니아다.
information소버린 힐 위드 발라랫 와일드라이프 파크 오전 8시30분 멜버른 시내를 출발, 오후 5시30분에 시내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왕복 전용차량(호텔픽업서비스), 동물원 입장, 소버린 힐 입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 03-9663-3377/ www.aatkings.com
Spirit of Tasmania 멜버른항에서 출발, 데본포트항에 상륙한다. 출발시각 최소 45분 전까지 체크인을 해야 하며 생과일, 채소, 식물의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spiritoftasmania.com.au
내용출처 :
http://www.travie.com/
1 로만 배스의 대욕탕 2 무어 힐 와이너리에서는 포도밭에 열린 포도를‘안주’로 맛볼 수도 있다

Tasmania 태즈매니아를 꿈꾸다
고백하건데, 호주를 수차례 방문한 경험이 있는 기자에게도 태즈매니아는 꼭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였다. 푸른 초원을 떼지어 달리는 양떼, 짙푸른 하늘 밑으로 펼쳐진 광활한 대지…. 자연을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호주사람들조차도 경외하는 성지(聖地) 태즈매니아로의 여행은 처음부터 설레임으로 시작되었으며, 기대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글 오경연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오진민 일러스트 제스
취재협조 호주정부관광청 www.australia.com
렌터카 사무실은 데본포트항과 바로 맞닿아 있어 찾기 쉬워요. 에이비스, 허츠 등 귀에 익은 브랜드가 한데 모여 있답니다. 참고로 우리가 빌린 렌터카는 에이비스의 밴이었구요, 4일기준 390 호주달러였답니다
information타마 밸리 무어 힐 타마 밸리 와인 루트의 왼쪽 중간쯤에 위치한다. A7번 고속도로를 타면 나오는 엑세터(Exeter) 인근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월·화요일의 경우 사전예약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 치즈 플래터의 가격은 40호주달러이며 예약 필수. 03-6394-7649/ www.mooreshill.com.au
아쿠아리우스 로만 배스 론체스톤 시내의 조지 스트리트와 빈센트 스트리트의 교차점에 위치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이며(시설에 따라 다소 차이 있음), 이용가격은 대욕탕이 26호주달러, 마사지가 52호주달러부터(30분 기준). 타월, 배스가운은 별도로 대여해야 한다. 03-6331-2255
Day 5
포도밭에서 와인을 음미하다
약 11시간 동안의 긴 항해 끝에 배는 데본포트(Devonport)에 닻을 내렸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렌터카 사무실에서 미리 예약해 둔 차를 찾아 타고 길을 나섰다. 도로로 접어들자마자 펼쳐지는 광활한 풍경은 ‘과연 이곳이 태즈매니아로구나’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한다.
태즈매니아에서 들르게 될 첫 목적지는 ‘와인 루트’로 명성이 높은 타마 밸리. 데본포트에서 동쪽 방향에 위치한 타마 밸리는 포도가 자라기에 적합한 기후를 띠고 있어 24개에 달하는 와이너리가 밀집해 있다. 여러 와이너리 중 그녀들이 선택한 곳은 무어 힐이다. 포도밭과 인접해 아늑하게 세워진 통나무집은 마치 시골집에 놀러온 듯 아늑하다. 무어 힐의 ‘간판’인 리즐링을 선두로 4~5가지 와인 종류를 시음하면서 모둠치즈와 크래커, 올리브 등을 맛볼 수 있는 ‘치즈 플래터’를 곁들이면 와인 맛이 더욱 살아난다.

와이너리에서의 달콤한 시간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론체스톤(Launceston)에 도착했다. 짐을 풀자마자 서둘러 그녀들이 발걸음을 옮긴 곳은 ‘아쿠아리우스 로만 배스’. “벌써 여행도 중반 이상으로 접어들었으니, 노독을 풀 겸 릴랙스한 시간을 보내기에 지금이 적기”라는 것이 ‘선정’이유이다. 로마 시대 대욕조탕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로마 오일 마사지는 뭉친 근육을 섬세하게 풀어 주어 피로가 싹 풀린다.
Day 6
계곡 위에서 생굴을 맛보다
태즈매니아 북부관광에서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카타락트 계곡. ‘세계에서 가장 긴 싱글 체어리프트’를 타고 산 위로 올라 내려다보는 풍광이 일품이란다. 막상 출발점에서 올려다본 체어리프트는 이름 그대로 ‘하늘을 나는 의자’ 같다. 가느다란 끈에 의존해 흔들흔들 457m 높이를 오르는 것은 나름 스릴감마저 느끼게 한다. 의자에 몸을 기대고 의외로 크지 않은 규모인 계곡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정상이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전망대, 산책로 등을 거쳐 내려오다 보면 ‘더 고지’라는 아늑한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다. 울창한 산나무 속에 둘러싸여 태즈매니아의 명물인 자연산 굴을 맛보는 기분. 카타락트 계곡에서만 느낄 수 있는 쾌감이다.
차를 돌려 남부 호바트로 향하는 긴 여정 중 잠시 들른 에반데일(Evandale)은 클래식한 자전거 아이콘으로 유명한 소도시이다. 동화 속에서 고스란히 빠져나온 듯한, 1800년대의 역사적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는 타운을 둘러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10여 분 남짓. 옹기종기 모여 있는 카페 중 하나를 골라잡아 오후의 티타임을 가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information
카타락트 계곡 론체스톤 시내에서 1.6Km 거리에 위치. 베이신 로드를 타고 차로 10여분 남짓 소요된다. 체어리프트는 왕복 12 호주달러이며, 오전 9시부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03-6331-5915/ www.launcestoncataractgorge.com.au더 고지 레스토랑의 메뉴 가격은 자연산 생굴이 6개 기준 13.90 호주달러이며, 영업시간 및 휴일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03-6331-3330
에반데일 론체스톤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거리. C416 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보면 접하게 된다. 연중무휴로 d운영하는 인포메이션센터에서 자세한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03-6391-8128
, 2 맛좋은 와인과 요리는 태즈매니아 여행을 더욱 알차게 만든다 3 와인글래스 베이 4 에반데일의 상징, 자전거 5
더 고지 레스토랑의 태즈매니아 생굴 6 카타락트 계곡
Day 7
세계 최대 와인잔에 바다를 담다어젯밤 태즈매니아 대륙을 횡단하는 긴 여정 끝에 주도(州都) 호바트(Hobart)에 도착한 그녀들. 긴 여독을 다스리기 위해 오늘은 직접 차를 운전하지 않고, 전용차량으로 편하게 프레이시넷 국립공원 여행을 즐기기로 했다. 타즈만해(海)와 맞닿은 동부의 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길은 그 자체로 또 다른 여행. 비교적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는 해저드 산 위에 올라 전망대를 바라보면, 독특한 모양 때문에 이름 지어진 ‘와인글래스 베이’를 위시해 자연굴 산지로 유명한 ‘그레이트 오이스터 베이’ 등의 풍광이 한눈에 잡힐 듯 들어온다.
늦은 시각 호바트로 귀환한 그녀들, 호주 현지에서의 ‘공식적’ 마지막 밤을 기념하기 위해 시내의 펍(pub)을 찾았다. 라이브 음악과 춤이 어우러지는 공간에서, 태즈매니아산(産) 맥주와 피시 & 칩스로 아쉬움을 달래 본다.
잘만 하면 ‘보물’을 건질 수 있는 곳이 바로 살라망카 토요마켓! 저도 애초에 1~2시간만 있겠다고 결심한 것이 어느덧 반나절을 꼬박 지내고서도 아쉬움이 남았답니다^^ 태즈매니아 여행일정에서 가장 추천하는 코스 중 하나죠. 놓치지 마세요~.information
프레이시넷 페닌슐라 투어 오전 7시30분 호바트 시내를 출발, 오후 5시30분 시내로 돌아온다. 왕복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며, 4인 정도의 소규모인원이면 전용 차량으로 이동 가능.
www.showyoutasmania.com.au
1 중고서적 2 장보는 사람들에게 인기 만점, 푸드코트 3 살라망카 마켓 전경
Day 8
Happy, Happy Shopping Time!
‘여자들이 가장 행복한 시간’을 꼽자면 그중에 으뜸이 쇼핑타임이 아닐까. 태즈매니아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그녀들의 ‘주전공’이라 할 수 있는 쇼핑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린다. 호바트에서 매주 토요일 열리는 살라망카 토요마켓은 태즈매니아 최대규모의 벼룩시장. 호바트 시내에서 멀지 않은 배터리 포인트 인근에서 개최되며 광장 주변으로는 역사적인 건물들과 세인트 데이비드 파크가 자리잡고 있어 관광을 겸해 시장 주변풍경을 둘러보기에도 좋다. 시시때때로 펼쳐지는 거리공연, 다양한 골동품과 예술조각품, 중고서적 등 갖가지 물건이 난무하는 난장 속에서 그녀들의 발걸음이 잦아진다. 태즈매니아 양털로 만든 양모제품은 가격도 저렴하고 질도 좋으니 눈여겨볼 만하다.
5 안티크 미니어처 술병. 1병에 4호주달러, 에누리해 3병에 10호주달러에 구입 6 와인병을 담는 주머니. 1개 6호주달러, 4개를 사면 20호주달러로 할인 7 질 좋은 가죽 제품들. 지갑 50호주달러, 여권지갑 55호주달러, 동전지갑 25호주달러. 3개 한꺼번에 구매해 120호주달러로 깎음 8 천가방 4.5호주달러 9 ‘Made In Italy’ 가죽샌들. 18호주달러 10 깜찍하게 웃는 개구리상. 9.9호주달러
information
살라망카 토요마켓 호바트 시내 중심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인 배터리 포인트의 살라망카 플레이스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매주 토요일 오전 8시30분~오후 3시까지. www.hobartcity.com.au
환율 2008년 5월 현재, 1호주달러는 약 1,001원.
기후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우리나라와 기후가 정반대이다. 이맘때는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계절로 약간 쌀쌀한 편.
비행시간 직항 기준으로 최소 7시간여에서 10시간이 넘는 장거리이다.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을 경유시 더욱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여행정보 호주정부관광청에서 호주 현지 여행소식 및 기타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02-399-6500/
www.australia.com 사진 = Travie Photographer 오진민 /
baobab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