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1-30 18:00
[뉴칼레도니아] 뉴칼레도니아 父子여행[1]
 글쓴이 : 익사이팅 (220.♡.239.54)
조회 : 1,270  
뉴칼레도니아 부자(父子)여행[1]



이번 나의 해외여행은 그 사연이 각별하다. 남들은 신혼여행을 떠나는 아름다운 섬나라에 나는 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에어칼린 항공의 한국인 여승무원이 우리 부자가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게 보였던지 방긋 웃으면서 다가왔다.






















"부자간이신가 봐요? 모녀간에는 가끔 여행을 떠나는 것은 봤어도 부자간에 뉴칼레도니아 여행하시는 분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정말 좋아 보여요." 물론 면전에서 고객이 듣기 좋으라고 한 말이지만 사실 기분은 좋았다.



아참, 순서를 잠시 거슬러 올라가야겠다. 인천공항을 떠나기 전에 아버지가 받은 핸드폰 수신 문자를 카메라에 담았다. 익사이팅투어 이데레사님이 보내준 안내문이었다.


마치 길 잃을까 봐 걱정하는 '초등학생 소풍 길' 안내하듯 여행사의 이 같은 자상한 안내로 출국수속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 여행사에서 알뜰히 챙겨 보내준 각종 안내책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침 식사를 일찍하여 배가 고팠던 탓인지 기내식이 먹을 만 했다. 아버지는 와인을 즐겨 드셨다.















































기내 창가에 앉은 나는 창밖을 내다보며 구름 위를 나는 기분을 만끽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깜깜한 어둠이 계속되었다. 항공기 소음이 심해 귀마개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간지 칼럼을 쓰시는 아버지는 기내에 비치되어 있는 외국 신문도 눈여겨보셨다.






























































통투타 공항에 도착하자 우리를 안내하는 여행사의 픽업 차량이 기다리고 있었다. 초행길은 유난히 멀게 느껴진다고 했던가. 호텔까지 거의 1시간여 걸려 도착한 듯 싶다. 중간에 몇 차례 내리는 사람도 있어 시간이 지체됐다.


























드디어 호텔에 도착, 침대에 누어보니 말로만 듣던 낯선 먼 나라에 무사히 도착했구나 하는 안도감이 밀려왔다.




















이튿날 아침 호텔에서 제공하는 뷔페식이 먹을 만 했다. 갓 구워낸 빵이며, 고기며, 싱싱한 과일, 음료, 각종 커피 등등 만족스러웠다.












































































구경을 떠나기에 앞서 호텔 앞에 게양되어 있는 각 나라 국기봉을 보니, 유난히 태극기가 자랑스럽게 펄럭이고 있어 무척이나 반가웠다.





















‘우엔토로 언덕’에 오르면서 아버지와 도란도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엇보다 끝이 안 보이는 드넓은 쪽빛 바다와 맞닿아 있는 파란 하늘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필설로 형언하기 어렵다.






























































이 나라도 역시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조깅하는 사람, 걷기 운동하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등등



우엔토로 언덕엔 이름 모를 아름다운 야생화도 눈에 띄어 카메라에 담지 않을 수 없었다. 꽃만 보시면 유난히 좋아하시고 감탄하시는 아버지는 이 밖에도 이 나라의 여러가지 이름 모를 꽃을 카메라에 많이 담았다.
































































이 나라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것은 ‘내 자가용’이나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승객이 많지 않았고, 가고 싶은 곳을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수족관에는 신기한 물고기가 많았다. 마치 호화스런 패션쇼에라도 나가려는 듯 호사스런 의상을 걸친 놈도 신기했지만 수직으로 유영(遊泳)하는 놈들을 처음 보았다.













































멋진 수상(水上)음식점이 있어 들어갔으나(르루프) 음식이 화려하고 비싼데 반해 맛은 우리 입맛에는 잘 맞질 않았다. 아버지와 위스키를 한 잔 했다. 너무 독하여 얼음을 가득 타지 않고는 먹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