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탕수수 밭과 산의 조화 2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르몬(Le Morne)산을 조망하는 젊은 연인 3 대나무 수공예품 4 서해안에서 바라본 석양
사탕수수밭 갈림길에서 모리셔스를 보다
모리셔스가 좋았느냐는 물음에, 여느 때처럼 사람 사는 데 다 똑같은 것 아니겠느냐고 시큰둥하게 받아칠 수 없었던 이유는, 사람 사는 곳 어디나 마찬가지인 삶의 보편성이 모리셔스에서는 왠지 무색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만큼 모리셔스만의 색채는 다채롭고 이색적이었다. 만약 다시 가보고 싶은 미련이 남는 곳을 좋은 여행지로 꼽을 수 있다면, “모리셔스는 좋았다”라고 대답할 수 있겠다.
글·사진 김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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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기 휴양지다운 풍경 6 동양적 분위기가 물씬한 소피텔 리조트의 스파 7 형형색색으로 빛하는 일곱빛깔 언덕(7 Coloured Earth)
사탕수수밭 속으로 질주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왼쪽 차선을 따르고요, 헬멧 착용 잊지 마세요!”
단단히 별렀던 ‘탐험’이었던 터라 자전거 핸들을 부여잡은 양손과 페달 위의 오른발은 이미 힘이 넘친다. 자전거를 내주는 리조트 직원의 마지막 당부를 호루라기 삼아 페달 위로 온몸의 체중이 일거에 실리고 자전거는 가뿐히 질주를 시작한다. 왕복 2차선 도로로 접어들자 어느새 한 무리의 라이더(Rider) 무리가 뒤를 따르는가 싶더니 앞지르고, 혼자이다가 무리가 되기를 반복한다. 한쪽으로는 인도양 바다가 짙푸르고 새하얀 해변은 그래서 더 눈부시다. 다른 쪽으로는 작은 해변마을이 올망졸망한 게 평온하다. 그러기를 20여 분쯤, 기필코 가리라 겨냥했던 풍경이 코앞에 펼쳐진다. 광활한 사탕수수밭이다.
모리셔스에는 사탕수수 나무가 지천이다. 갈대도 억새풀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옥수수도 아닌 것이 가는 곳곳마다 시선을 붙든다. 무엇일까? 도착 첫날, 내버려진 풀밭이려니 넘기기에는 도저히 뒷맛이 개운치 않아 결국 물어 볼 수밖에 없었는데, 돌아온 것은 정말로 몰라서 묻는 것이냐고 반문하는 투의 짧은 대답. 사탕수수가 그네들의 삶과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작지 않은가 보다. 사탕수수 밭 탐험 욕구는 그때부터 꿈틀거렸다.
사탕수수 농장 속 갈림길에 서서 보니, 사탕수수의 푸른 물결은 저 앞 뾰족 솟은 산기슭까지 내달리기도 하고, 아득한 인도양의 파도와 합쳐지기도 한다. 밭 이곳저곳에서 연신 물을 뿜어내는 스프링클러는 허공에 무지개를 만들고, 바람이라도 일라 치면 쏴아 하는 시원한 소리와 함께 사탕수수 나무들이 일제히 드러눕는다. 어떤 것은 어린아이 팔뚝만큼 여물었고 또 어떤 것은 이제 갓 자라기 시작한 어린 것이다. 싱그럽기 그지없고 생생하기 짝이 없다. 모리셔스 어디든 펼쳐지기 마련인 풍경이다.

1 자전거 타고 사탕수수 밭 속으로 2, 3 수공예품 만들기에 열중인 사람들 4, 5, 6, 7 수도 포트루이스의 다양한 표정

모리셔스만이 모리셔스인 이유
만약 모리셔스에서 경계심과 차별적 시선이 없는 따뜻한 환대를 받는다면 이는 다인종-다문화 국가의 넓은 포용력에서 비롯된 진짜배기인 만큼 맘껏 만끽해도 좋다. 모리셔스는 인종과 문화와 언어가 다양하다. 인도계 사람을 비롯해 이주 아프리카인들의 후손인 크레올(Creole)족, 백인, 중국계 등이 모리셔스를 구성하고 있다. 인종만큼 종교와 언어와 문화도 다양한 것은 물론이다. 공식 언어는 영어지만 프랑스어와 크레올어도 폭 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종교도 힌두교,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등으로 다채롭다.
지금은 멸종된 도도새(Do Do Bird)가 주인이었던 아프리카 대륙 밑 작은 섬 모리셔스. 현재의 다인종 다문화적 색채는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의 점령기를 거쳐 1968년에야 독립국가로 탄생했다는 역사적 흐름에서 비롯됐다.
1598년 네덜란드가 당시 그들의 통치자였던 모리스(Maurice Van Nassau) 왕자의 이름을 따 아무도 살지 않던 이 섬에 ‘모리셔스(Mauritius)’라는 이름을 붙이고 처음 점령했으며, 1715년부터는 프랑스가, 1810년부터는 영국이 차례대로 식민통치했다. 모리셔스가 인도양의 주요 무역항으로 부각되면서 쟁탈전도 치열했다고 한다. 1968년에야 모리셔스는 독립을 이뤘지만 그동안의 갖은 역사적 곡절은 모리셔스만의 색채를 한층 강렬하게 하는 요소가 됐다.
그 과정에서 사탕수수 농장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 사탕수수 산업은 현재 관광산업, 섬유산업과 함께 모리셔스를 지탱하는 3대 핵심 산업 중 하나다. 관광산업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컸기 때문에 모리셔스에 미친 영향도 그만큼 컸다고 할 수 있다. 프랑스는 그들의 식민통치 과정에서 사탕수수 공장 건설과 농장 운영에 필요한 일손을 아프리카 노예를 통해 해결했는데 그들은 토착화된 프랑스 방언(크레올어)을 사용하는 현재의 크레올족이 됐다. 영국은 1835년에 모리셔스에서 노예제도를 폐지했는데 이때부터 자유의 몸이 된 노예들을 대신해 인도에서 값싼 노동인력이 대거 유입됐다고 한다. 현재 인도계 모리셔스 사람들을 설명하는 대목이다.
비록 인종차별의 아픔과 삶의 치열함이 배어 있지만, 제각각의 삶과 정신과 꿈이 자연스레 뭉쳐지고 버무려져 지금의 모리셔스가 된 것이다. 모리셔스만이 모리셔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화산섬만의 차별화된 매력 ‘물씬’누구 말마따나 모리셔스는 영락없이 제주도다. 크기(1,867km2)가 그렇고 120만명(제주도는 약 60만명)에 달하는 인구도 그렇다. 무엇보다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화산섬의 매력을 지녔다는 데서 친근하기까지 하다. 외국인들에게 제주도가 한국과는 또 다른 감흥을 선사하듯이 모리셔스 또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를 아우르는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화산 섬 모리셔스는 바다 위주의 다른 휴양지와는 차별화된 매력이 으뜸이다. 뾰족뾰족 솟은 산들이 섬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어 어디를 가든 불뚝 솟은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사자 모양을 한 ‘라이언 산’이 모리셔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들을 맞아 주며, 중서부 지역의 ‘음파트(Rampart)’ 산은 보는 각도에 따라 스위스 융프라우의 ‘아이거’ 봉우리가 됐다가 어느새 펑퍼짐한 산으로 변하는 등 변화무쌍하다. 서부 남단의 ‘르 몬(Le Morne)’ 산은 제주도의 성산일출봉을 연상시키는데, 과거 도망친 노예들의 피난처이자 저항지라는 역사유적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어떤 산은 암벽등반 애호가들을 자극하고 또 어떤 산은 등산객들로 항상 붐빈다. 4륜 오토바이나 산악자전거, 번지점프, 에코투어, 사파리투어 등 모리셔스의 산악미를 즐기는 방법도 다채롭다.
모리셔스의 해변과 바다는 또 어떤가? 유럽인들의 인기 휴양지로 자리잡는 데는 여느 해변 휴양지 못지않은 멋들어진 해변과 맑은 바다가 큰 힘이 됐음은 물론이다. 특히 모리셔스는 남해안 일부를 제외하고 섬 주위를 산호초가 감싸고 있기 때문에 먼 바다에서 생긴 큰 파도가 직접 해변에까지 닿지 않는다. 때문에 바람이 심한 날에도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데 무리가 없다. 비치의자에 누워 저 멀리 바다 속 산호초 벽에 부딪쳐 새하얀 거품으로 부서지는 파도의 띠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섬 주위에 방어막이 둘러쳐진 듯해 아늑하다. 해변의 모래는 고와서 너도나도 신발을 벗어들고 기다란 해변의 끝이 어딘지 알아보려는 듯 한 없이 해변을 산책하기도 한다.
모리셔스의 해변은 동서남북 위치별로 각기 특징이 있다. 북쪽 해변은 워터스키, 윈드서핑, 세일링, 낚시 등의 각종 해양스포츠로 유명하고, 서쪽 해안은 역시 장엄한 일몰과 석양을 빼놓을 수 없다. 동쪽 해안은 다른 쪽에 비해서 아직 개발이 덜된 상태여서 보다 자연적이며, 산호초 벽이 없는 남쪽 바다는 파도가 해안까지 몰려오기 때문에 다른 해안에 비해 해안선이 더 역동적이다.
제각기 저마다의 특징과 느낌을 갖고 있지만 어디에서든 산과 바다가 자연스레 어우러져 환상적인 ‘그림’을 선사한다. 그야말로 바다는 산이 있어 더 넓고 바다의 수평선으로 인해 산의 수직은 더욱 예리하다.

1 라 피로그 리조트 수영장 풍경 2, 3 해변산책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4 정원과 변화무쌍한‘음파트’산 5 한낮의 여유로운 해변 풍경 6, 7 힌두교인들의 성지인‘강가’
그들만의 색채가 강렬한 이유
다인종 다문화적 성격 때문에 모리셔스에서는 언뜻 인도가 떠오르다가 아프리카가 느껴지고, 그러다가 불쑥 유럽이 넘실댄다. 아프리카이면서 유럽이고 아시아인 동시에 그 어느 곳도 아니다.
모리셔스의 수도 포트루이스(Port Louis)의 거리를 거닐어 보라. 실로 가지각색의 피부색과 차림새의 모리셔스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롭게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빗방울 흩뿌리는 날 들른 ‘재래시장(Central Market)’은 그야말로 형형색색 원색의 강렬함으로 질펀했고, 현대적 감각의 각종 레스토랑과 바, 쇼핑센터들로 가득 찬 ‘워터 프론트(Caudan Waterfront)’는 유럽의 어느 항구도시에 버금갔다. 아직 남아 있는 식민지 시대의 옛 건물들과 유적들은 여전히 유럽의 고풍스런 분위기를 머금고 있었다. 모리셔스 서남부 내륙의 힌두교 성지인 ‘강가(Ganga Talao)’로 시선을 돌려 보라. 관광객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에는 아랑곳 않고 시바신을 섬기는 데 열중하는 힌두교인들로 엄숙했다. 애써 찾아보려 하지 않아도 빨강, 파랑, 노랑 등 모리셔스 이곳저곳을 채색한 색들이 모리셔스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 준다.
hot spots in mauritius
Casela Nature and Leisure Park
카셀라 레저 파크
No_1, 2, 3

중서부 카셀라 지역 인근의 산 중턱에 마련된 동물원 겸 레저공원. 앵무새, 거북이, 호랑이 등의 동물을 만날 수 있으며, 별도로 아프리칸 사파리 투어를 신청할 수도 있다. 또 4륜 오토바이 등의 산악레저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호쾌한 경치도 감상할 수 있다.
Chamarel Waterfall & 7 coloured earth
샤마렐 폭포 & 일곱빛깔 언덕
No_4, 5
높이 약 100m의 샤마렐 폭포와 함께 색색으로 빛나는 ‘무지개 언덕’을 만날 수 있다. 샤마렐 지방은 산들로 둘러싸여 아늑한 느낌이 강하며, 산악미가 뛰어나다. 폭포에서 기념촬영 후 무지개 언덕이라고 부르면 딱 좋을 듯한 일곱 빛깔 언덕으로 가는 게 순서. 일곱 빛깔 언덕은 화산재의 침식과정 결과로 토양이 붉은빛, 푸른빛 등 여러 빛깔로 빛나는 구릉이다.
Trou aux Cerfs
모리셔스 분화구
No_6, 7, 8 
모리셔스에는 2개의 분화구가 있는데 그중 큰 분화구로 모리셔스의 경치를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분화구는 깊이 약 85m 정도의 작은 호수로 패여 있다. 분화구는 물론 여기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 수도 포트루이스와 함께 모리셔스의 대도시에 속하는 인근의 큐레피페(Curepipe)를 비롯해 멀리 뾰족뾰족 솟은 산들까지 시원하게 펼쳐진다.
Tamarin
타마린 염전
No_9
모리셔스는 연중 일조량이 높아 천연 염전도 발달해 있다. 염전에서 소금을 이고 가는 아낙네들의 모습은 관광가이드 북의 단골 이미지이기도 하다. 타마린(Tamarin)산 기슭에 대규모 염전이 늘어서 있는데, 바닷가에 있는 우리네 염전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운이 좋으면 소금을 수확하는 장면도 목격할 수 있다.
Black River Gorge
블랙리버조지 전망대
No_10, 11

모리셔스 산악미를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폭포와 함께 아득하게 펼쳐진 협곡을 만날 수 있다.
mauritius Rum
모리셔스 럼 맛보기
No_12, 13, 14

모리셔스는 사탕수수로 만든 럼(Rum)주가 유명하다. 샤마렐(Chamarel) 지방에 가면 사탕수수 럼 제조과정을 볼 수 있는 레스토랑 겸 박물관(Rhumerie de Chamarel)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직접 맛을 볼 수도 있고 판매도 하고 있는 만큼 샤마렐 지역 방문시 들르는 것도 좋다.
hotels in mauritius그토록 아름다운 모리셔스, 어디에 묵을까?
세계적인 휴양지답게 모리셔스의 동서남북 해안선은 수많은 리조트들이 즐비해 있다. 이 중 한국 여행객들에게 비교적 친숙한 주요 리조트들을 간단히 소개한다.

Les Pavillons
르 파빌론 No_1, 3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르몬(Le Morne)’산을 배경으로 한 경치가 일품인 리조트. 지난해 재단장을 마쳐 새 리조트나 다름없다. 슈페리어 룸 64채, 딜럭스 룸 15채 등 총 149개의 객실을 갖췄으며, 스파 시설도 수준급이다. 모리셔스 서쪽 남단을 대표하는 리조트 중 하나다. 프랑스 나이아데(Naiade Resort) 그룹의 6개 리조트 중 하나다.
Beau Rivage
보리바지 No_2, 4
한국인 허니무너들이 선호하는 풀빌라 객실을 갖추고 있어 관심이 높은 리조트다. 풀빌라 객실을 포함해 총 객실 수는 186실에 이른다. 모리셔스 동해안 벨 마레(Belle Mare)의 화이트샌드 비치에 자리잡고 있으며 모리셔스 내에서 가장 큰 수영장으로 유명하다. 역시 프랑스 나이아데 리조트의 시설 중 하나다.
Sugar Beach
슈가비치 No_5, 9
길이 약 500m에 이르는 전용해변을 낀 광대한 면적의 열대 정원에 총 258채의 객실이 들어서 있다. 유럽풍의 건축양식이 독특한 감흥을 선사하며, 직원들의 환영 행사도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인근의 작은 마을인 플릭 앙 플락(Flic en Flac)과도 가까워 다운타운 투어에 나설 수도 있다. 고객들은 인접한 라 피로그(La Pirogue) 리조트의 시설도 이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더 다채롭고 넓은 느낌이다.
One&Only
원 앤 온리 No_6, 7,8
보리바지 리조트와 자동차로 10분 정도 소요되는 해변에 자리잡고 있는 리조트로 9홀짜리 골프코스도 보유하고 있다. 곡선을 살린 건축양식과 흰색과 푸른색을 많이 사용해 지중해풍 분위기를 풍긴다. 전체적으로 매우 고급스럽다.
La Pirogue
라 피로그 No_10,11
슈가 비치 리조트와 바로 인접해 있는데 두 리조트 간의 경계선은 없다. 두 리조트의 고객들은 자유로이 양쪽을 오가며 서로의 해변과 레스토랑과 레포츠 시설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라 피로그 역시 슈가비치와 마찬가지로 야자수 열대정원에 개별 빌라 형태의 객실들이 흩뿌려져 있어 자연적인 느낌이 매우 강하다. 또 야자수 잎 이엉을 얻고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 모리셔스 전통의 건축양식이어서 그 자체로도 볼거리다. 객실 내부도 현대적인 느낌보다는 전통의 미를 살린 이색적인 느낌이 강하다.
Tamassa
타마사 No_12
2007년 12월에 오픈한 4성급 리조트로 모리셔스 남서부 해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118개의 스탠다드 룸을 비롯해 총 214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데, 객실 인테리어는 색깔과 공간 활용 측면에서 젊은 감각이 돋보인다. 가족여행객을 위해 별도로 아이들을 위한 이층침대 공간을 마련한 객실도 보유하고 있다.
Sofitel Imperial
소피텔 임페리얼 No_13
전체적으로 아시아적인 분위기가 강한 리조트다. 건축양식은 물론 스파 프로그램, 음식 등에서도 아시아적인 색채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모리셔스에서는 드물게 모리셔스인 주방장이 타이완에서 익혀 온 일본식 ‘야키니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서쪽 해안에 자리 잡고 있어 해질 무렵 바다노을이 아름답다.
mauritius tip
_ 모리셔스 정보
모리셔스는 한국보다 5시간이 늦으며 화폐는 모리셔스 루피화를 사용한다. 미화 1달러는 25~30루피 정도다. 미국 달러나 유로화를 현지에서 루피화로 환전해 사용하는 게 편리하다. 도착비자(Arrival Visa)를 통해 입국할 수 있는데 여권유효기간은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된다. 계절은 5~10월까지가 겨울로 기온은 17~23도 정도이며,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는 여름에 해당되며 기온은 23~33도 정도다.
_ 도도새(Do Do Bird)
멸종한 지 300년도 더 됐지만 여전히 모리셔스의 상징물로 인식되고 있는 새다. 도도새는 모리셔스 섬에서만 살았는데 오리와 비슷하게 생겼다. 모리셔스 섬의 풍부한 먹이에 천적도 없어서 결국 하늘을 나는 기능마저 상실했다고. 1681~1691년 사이에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도새 공예품 등 관련 기념품을 쉽게 만날 수 있다.
_ 자전거 하이킹
대부분의 리조트에서 하루 5,000원 안팎의 요금으로 자전거와 헬멧을 대여해 주고 있다. 모리셔스의 도로는 대부분 왕복 2차선으로 단순하고, 도시가 아닌 이상 교통량도 적기 때문에 자전거 투어에 안성맞춤이다. 산악자전거 프로그램도 다수 운영되고 있다.
‘일석삼조’모리셔스 _ 허니문
모리셔스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은 연간 약 1,000명 정도로 많지 않다. 그것도 대부분 허니문 여행객들이다. 게다가 직항편이 없어 쉽게 오갈 수 있는 곳도 아니다. 그만큼 희소성이 강한 여행지인 셈.
현재 한국과 모리셔스 간에는 직항 항공로가 개설돼 있지 않아 홍콩이나 싱가포르, 두바이 등을 경유해야 하는데 모리셔스 국적 항공사인 에어모리셔스(MK, Air Mauritius)의 모리셔스-홍콩, 모리셔스-싱가포르 노선이 많이 이용된다. 비행시간에서도 유리하고 일정에 따라서는 모리셔스, 홍콩, 싱가포르 3개국을 한번에 여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호에 따라 다양한 일정구성이 가능하지만 에어모리셔스를 이용한 허니문 상품은 기본적으로 3개국을 여행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토요일 출발 상품의 경우 ‘홍콩 2박-모리셔스 3박-싱가포르 반나절 자유일정’이 기본이며, 일요일 출발의 경우에는 홍콩에서 1박만 한다는 점이 다르다. 두 상품 모두 모리셔스에 화요일 새벽 6시15분에 도착하기 때문에 꽉찬 3박 일정을 즐긴다는 점이 강점이다.
가을부터 신형 비행기 투입1967년에 설립된 에어모리셔스는 인도양의 주요 항공사로 부상했으며 현재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24개 목적지를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모리셔스 국제공항(Sir Seewoosagur Ramgoolanm International Airport) 이용 승객의 약 55%에 해당하는 130만명의 수송실적을 기록했으며, 직원 수는 2,800명에 달한다.
올해 가을부터는 한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아시아 노선에 새로운 항공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에어모리셔스 쉬브 쿤주(Shiv Koonjoo) 노선관리매니저(Route Manager·사진)는 “승객들이 기내에 탑승하는 순간 모리셔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최근 객실 디자인을 한층 포근하게 꾸몄다”며 “가을부터는 아시아 노선에 A330-200 신기종을 투입해 만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330-200 기종은 오는 10월2일부터 모리셔스-홍콩, 모리셔스-싱가포르 노선에 투입될 예정으로, 좌석수는 총 275석(비즈니스 24석, 일반석 251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