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셔스에서 다섯째날 이예요- 전날부터 남편은 감기기운이 있어, 약을 하나 사먹었는데 약기운 때문인지 남부투어 가는 차안에서 계속 잠을 자더라구요,
본인이 가고싶다고 우겨서 떠나게된 남부여행인데(저는 리조트에서 물놀이를 좀 더 즐기고 싶었거든요-) 옆에서 계속 잠만 자니깐 아픈게 안쓰러우면서도, 함게 창밖의 풍경들을 지켜보지 못하는게 서운하기도 하더라구요-
전날, 여러곳의 쇼핑센터를 강제로 택시기사에 의해 들린 저희는 오늘은 단호히 말했었죠!!! 남편이 아프고 우리둘다 컨디션이 안좋으니 리조트에 빨리 돌아올꺼고 제발!!제발!! 쇼핑센터, 기념품샵에 내려다 주지 말라고!!!제발!!!!!!
알겠다고 대답 했지만..... 택시기사는 여전이 카펫트샵, 주얼리샵, 옷가게에 저희를 데리고 갔어요 정말정말 열받았지만.... 남부에 가는 길목이려니..하고 참았죠, 점점 제 표정이 안좋아 지니 "너희 눈을 행복하게 하기 위함-" 이라면서 핑계를 만들어 내더라구요,,,-_-;;
 더군다나 17세기에 지어진 전통있는 건물이라며 데려간 이곳도 물건을 파는 가게 였어요.ㅠㅠ 이것 때문에 반나절을 허비하고 짜증났던거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다 엎어버리고 싶지만.. 허니문이니 크게 화내지 말자... 하고 그냥 참고 넘어 갔어요,,



 남부 화산터와 블랙리버협곡에 들러 절경을 감삼하고, 그곳 장터에서 냉장고에 붙일 딱 맘에 드는 마그네틱 두개를 사고- 점심먹으러 출발!
 남쪽에서 유명하다는 레스토랑 이었고, 경치가 상당한 곳이었지만 이제부터 사진은 없어요- 더이상 떠올리기 싫은 택시기사와의 악몽으로 남편과 저는 한바탕 실랑이를 벌이다 이내 리조트로 돌아왔습니다.
신혼여행 가면 다들 한번씩 싸우신다는분들을 보고 그 좋은 날 그 좋은 곳에 가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왜그렇게 싸울까... "나는 그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 했었는데 제가 "허니문에서 싸우는 커플"이 될줄 몰랐네요- 이 말을 드고는 남편이 너무 미안하다며....눈물을 보이더라구요.ㅋㅋ 울보 남편 ...미안, 암튼간에 뭐 크게 다툰건 아니었고 서로의 의견이 잘 맞지 않았던거라서,,
그렇게 리조트에서 샤워하고 예약해둔 롱비치 내 SEA SPA를 받으러 갔어요- 예약은 3일전에 했었구요, 다양한 프로그램의 스파가 있었어요 (허니무너에겐 15% DC가 있었고, 다른 어떤 커플들은 프로모션인 무료스파를 받는 경우도 있었어요-) 평소에도 강하게 맛사지 받는걸 좋아하는 저희커플은 MASSAGES POWER OF TOUCH-EQUA BALANCE를 신청해서 약 90분동안 그 동안의 밀린 피로도 풀고, 편안한 휴식시간을 보냈습니다. 심지어 너무 깊게 잠들어서 프로그램이 모두 종료되고 난 뒤 직원분이 무려 나를 흔들어 깨워 주셨다는,,,
 SEA SPA 가는길- 신이난 남편
 깔끔했던 스파 입구-
 앞쪽에 보이는게 리셉션, 왼쪽이 탈의실 그리고 마사지 받는 룸은 제 등뒤로 있었어요-
 입장전 따듯한 녹차로 노곤노곤하게 몸을 만들어 주고-
 스파 다 끝나고 엉클어진 베드- 왜 항상 깔끔히 단정되어 있을땐 사진찍을 생각을 미쳐 못하다가.....;; 예약할때 같은룸에서 할꺼냐 다른룸에서 할꺼냐 물어봐요, 선택 하시면 될것 같구.. 룸 안에서도 언더웨어와 가운 탈의를 해요, 민망하지 않도록 큰 타월로 가려주시던 센스까지, 관리해주시는 분들 모두 친절하시고 조용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받으실 수 있어요.
마지막 밤은 타이드에서 제공하는 로맨틱디너(이보다 짠음식을 맛보지 못한-)와 함께 모리셔스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모리셔스에서 동쪽바다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은 너무 아름다웠어요, 별이 정말 쏟아질듯이 수도없이 많아서 쳐다보기 징그러울 정도 였다면 상상 하시겠나요??
아쉬움 가득 안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수영장과 바다를 돌며, 물놀이를 했어요 스노클링을 하고 싶었지만 하루에 두번 11시 3시에 진행 된다고 하여, check out시간 때문에 못한게 아쉽네요.. 그리고 저는 체크아웃과 동시에 너무너무 아파서 1시간 동안 리조트내 양호실에서 약먹고 누워 있다가 찹스틱에서 점심 먹고 공항으로 갔어요- 공항에 저흰 세시간 전에 도착 했지만, 모리셔스 공항이 워낙 작아 특별히 할게 없어서 심심 했어요 참고하세요-
후기 작성하며 다시한번 이세나 대리님께 너무 감사 드려요 여러 문제들이 많아서 유선상으로 통화 여러번 하고 귀찮게도 해드렸는데 한번도 짜증내고 하신적이 없어요...ㅠㅠ 얼굴은 비록 한번도 못 뵈었지만 친절한 예약과 세심한 사후관리까지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어젠 제공해 주시는 허니문 앨범을 받았는데 기대보다 훨씬 퀄리티 있어서 사진들 다시 보면서 모리셔스 추억에 빠져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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