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2-03 10:22
[칸쿤/쿠바] 칸쿤, 천국 (3)
 글쓴이 : 익사이팅 (220.♡.239.54)
조회 : 1,517  

세번째 후기 입니다. 넘넘 늦어졌네요!

새댁이 된지 어느새 두달 반. 정신도 없고 바쁘기도 하고. ^-^

그래도 지나고 보니, 신혼여행을 왜 허니문 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아요.

결혼준비 하느라 정신 없던거 다 끝마치고, 아무 걱정없이 떠나는 달콤한 여행.

여비도 두둑하고, 마음도 홀가분하고, 다른 해외여행 때보다 훨씬 즐겁고 설레였던 기억 같은 것들.

결혼 후에도 가까운 곳에 여행은 갔지만, 역시 허니문 같은 맛은 아니었던 듯 해요. 후훗.


















































































둘 다 서비스로 주는 바카디를 마시고 뾰옹~ 간 상태랍니다. ^-^

저희는 둘 다 춤추고 시끄럽게 놀고 이런 데는 취미가 없어서 별 기대 없이 있었어요.

(그 흔한 나이트를 한 번 안 가봤거든요.)

근데, 코코봉고는 안 갔으면 후회할 뻔 했어요. 저희같은 사람들도 모두 잘 어우러져 즐길 수 있게,

쇼와 댄스타임 등등의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더라구요.

볼 거리도 많고, 음악도 클럽음악, 팝, 라틴음악, 락음악 등등을 적절히 섞어서 틀더라구요.

진짜 부담없이 재밌게 놀았어요. 쇼도 화끈한 쇼, 섹시한 쇼, 재밌는 쇼, 신기한 쇼 등등 여러가지가 있구요. (정신없이 구경하고 노느라 사진을 많이 못찍어서뤼;;;)

일단 멕시코 특유의 여유롭고 유쾌하게 노는 분위기랑 핫한 클럽의 분위기가 잘 섞여 있었어요.









































저희는 친절한 현지 가이드분께서 클럽 매니저랑 형님 아우 하는 사이라며,

줄 설 필요도 없이 에스프레소 라인에 세워 주셔서 테이블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정말정말 코코봉고의 헬퍼들이 넘 좋았어요.

눈 마주치면 웃으면서 윙크하고 그래요. ^^ 자연스러운 서비스가 최고죠!

일단 입장권을 끊으면 모든 안주와 술, 칵테일들이 무제한 제공이기 때문에

서로 눈치보거나 할 필요도 없이, 내 잔 비어있는 거 보면 끝없이 갖다주더라구요~

대략 열시부터 공연과 쇼가 시작되는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면 놀러온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가기도 하고,

열두 시가 넘으면 성인용(?) 쇼도 슬쩍슬쩍~ ㅎㅎ 잼났어요.


























코코봉고의 상징 캐릭터 마스크맨 아저씨! ^-^

쇼 중간중간에 사람들 틈을 지나다니며 찐~한 데킬라를 먹여준답니다.

손님들이랑 같이 춤도 추고요.

스파이더 맨 배트맨 캣우먼 같은 ~맨 시리즈 영화 캐릭터가 중간중간에 등장해서 같이 놀아요. ㅎㅎ

전 배트맨이랑 춤추고 왔다능~






























요건 나올 때 코코봉고 입구에서 쫌 촌스러운 관광객 모드! ㅎㅎ

신나서 소리지르고 하느라 목도 쉬고, 온몸은 땀에 흠뻑젖고 그랬답니다.

코코봉고 앞의 새벽까지 하는 멕시칸 피자가게에서 조각피자를 사들고

맨발로 칸쿤 호텔리아를 걸어오는 기분... 그립네요.

넘넘 행복한 여행이었어요!